seobongzu


[workshop]

1.
창작마당에서 Do Recreation When Idle를 보자마자 박수를 쳤다.
예전부터 정착민들이 방황 대신 오락을 하길 바랐는데 드디어 누군가 모드로 만든 것이다.


2.
모드의 세부적인 작동은 내가 생각한 것과 약간 달라서 그대로 쓸 순 없었지만
핵심 메커니즘에서 힌트를 얻어 내가 생각한 모드를 만들 수 있었다.


3.
일단 내가 알아낸 것은 다음과 같다. 정착민은 두 가지 상황에서 오락을 한다.
- 재미가 너무 낮으면 (정확한 수치는 모르겠다) 작업 도중에 오락을 한다.
- 작업 중이 아닐 때 재미가 90% 미만이면 오락을 한다.

※일정을 오락으로 해두는 것이 어떤 영향을 끼치는진 잘 모른다


4.
따라서 재미를 90% 미만으로 유지시킨다면 정착민은 할일이 없는 한 계속 오락을 할 것이다.
재미가 85%일 때 야호! 무드 버프가 있으므로 85%와 90%의 중간값인 87.5%를 기준으로 잡고
재미가 기준치 이상이면 재미 획득량이 1/1000이 되도록 만들었다.


5.
정착민은 오락을 하다가 할일(식사와 수면도 포함)이 생기면 하던 오락을 마치고 일을 하러 간다.
모든 것이 바닐라와 동일하며 할일이 없을 때 방황 대신 오락을 한다는 것만 다르다.


6.
재미의 최대치가 12.5%가 줄었기 때문에 정착민이 더 빨리 오락을 찾는 문제가 있어서
재미 감소량에 0.875를 곱해 감소 속도를 바닐라와 동일하게 만들었다.


7.
일반적으로 일어날 수 없는 일이지만 재미 90%를 넘기면 정착민이 잠시 방황하게 된다.
내가 원하는 상황은 아니므로 재미가 90% 이상일 때의 재미 감소량을 10배로 높였다.


8.
이 모드는 재미의 획득량/감소량만 변경하므로 모든 오락 모드와 자연스럽게 호환되며
바닐라 시스템을 이용하기 때문에 문제를 일으킬 소지가 적다.


9.
단점이 하나 있다면 오락으로 치부되는 아이템을 너무 많이 사용한다는 것이다.
연초, 맥주, 초콜렛을 동날 때까지 계속 피우고 마시고 먹는다. 플레이어의 조절이 필요하다.
이건 단점은 아니지만 같은 맥락에서 눈사람도 엄청 만든다.


10.
정착민이 할일을 하지 않고 쓰러질 때까지 오락만 한다는 제보를 몇 번 받았는데
당연하지만 정상적인 동작은 아니다. 특정 모드랑 충돌하면서 꼬이는 것 같은데 정확한 이유는 모르겠다.
나도 게임을 50년 정도 하면서 한 번 경험해봤는데 내 경우에는 소집 및 소집 해제로 간단하게 해결됐다.


11.
처음에는 개인적으로 수정해서 혼자 몰래 쓰려고 했는데
모드가 너무 만족스러워서 원작자 Xercaine의 허락 아래 (감사합니다!) 창작마당에 업로드했다.
그리 유명한 모드는 아니지만 누군가는 나처럼 잘 쓰고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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